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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촉 알전구

선택안함

윤인미 2021-10-14

ISBN 979-11-92011-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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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삶의 반경 안에 꿈을 가지고 있지만
챙기기 힘듭니다

싯가를 정확히 매길 줄 아는 사람이라면
더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휴먼에서 포스트휴먼까지

기댈 곳이 없어도 사람을 믿는
상식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자나 깨나 나는 말이야, 지나치게 나를 간섭해서 배려할 내가 없어. 합의된 나는 있지만, 때에 맞춰 나서도 바로 행할 수 있는 내가 없어. 때론 너무 많아 자주 거론되는 나를 믿었던 나로 넘겨짚어 보지만, 그때마다 빠져 죽을 듯이 곤한 질주뿐이야. 이럴 바에야 더 늦기 전에 구들이 아궁이의 불씨를 눈감아주듯 나를 잊어야겠어. 내 맘대로 살지 못하는 인생에 대한 깨달음이 한쪽으로 훅, 쏠리는 순간에도 나의 모순에 동조할 수 없도록…

2013년 계간 ⟪시와 미학⟫으로 등단
시집으로『물의 가면 』,『채널링』이 있음

 

ultimate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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