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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북쪽

선택안함

여영현 2023-04-04

ISBN 979-11-92211-78-7(0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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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흔들렸다, 숲은 지나간 것을 떠올렸다.
머리에서 지우니 가슴이 아팠다.
내 이마로 찬비 내릴 때 우수수
별들이 떨어졌다.

핀란드의 북쪽이 그립다
당신은 아름다운 섬망,
아직 우리에겐 한 철이 남았다.
오로라처럼 환한 기억이 이생을
밀고 간다.

모든 현상은 삶을 흔들지만 사랑할 때
가장 멀미가 심했다.

떠나면서 아름다운 게 있다
사월에 지는 꽃,
전화기에 남겨진 당신의 음성

낮술을 마시는 사람은 대개 한심하다
환한 창을 등지고 혼자
붉어지는 얼굴이라니

낙화는 눈처럼 내린다
꽃은 바닥에 닿기까지 그 짧은 파문으로
이름을 남긴다

마음이 차가워지는 게
한심寒心이다
내게 지나간 심연의
발자국을 본다

바람이 불면 꽃 비늘이 반짝이며
떨어진다

경북 김천 출생

건국대, 연세대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플로리다 주립대에서 연구  

2004년 『문학과창작』 신인문학상 등단

시집 『밤바다를 낚다』, 『그 잠깐을 사랑했다』

현재 선문대학교 인문사회대 교수, 이니티움교양대학 학장​

 

88koreaye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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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파도 절제하고 또 절제한 사랑 상수리 20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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