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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팝나무 그늘

선택안함

황명희 2021-10-14

ISBN 979-11-92011-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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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 오솔길을 걷다가 비를 맞았다
불현 듯 당신이 나타나 우산을 씌워 주었다
꿈이었다.

소리들이 오래된 미래로 등을 구부리는 그런 아침입니다
베란다 창문을 열어젖히면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여기저기 유리창으로 둥글게 흘러내립니다

빗방울들은 당신이 부르는 소리의 정령이라고 할게요

뭉쳐진 소리를 한 올씩 풀다보면 깊숙이 숨어있던 연둣빛 그림자가
몽글몽글 솟아오르는 것을 들을 수 있답니다

비 그치면 베란다 난간에
조롱조롱 매달릴 빗소리 때문에

울진 온정, 상소태 출생.
2020년 26회 진주가을문예 등단

 

silkmama@hanmail.net​

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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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굽은 빵 냄새
모서리를 세우는 일
모퉁이
새들이 초록 귀를 달고 나뭇가지에 앉아 있네요
오늘도 그 집 앞을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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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긍정적 에너지로 바꾸어 주네요 북극성 202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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