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년이라는 시간이 무겁게 갔다
저곳의 책상에서 이곳의 책상으로 돌아왔다
다시 시작이다
오늘부터 1일 나의 사랑은 지금 막 시작되었고
비로소 당신도 나처럼 입 다문 저녁이었다는 것을
커피향이 우울을 밀었다가 당겼다가 다시 밀던
찍어 누르는 침묵은 정리정돈의 명수
나의 말들은 전표들 속으로 숨어들고
2001년 『문학사상』 으로 등단
시집으로 《차가운 식사》, 《피스타치오의 표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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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공기는 알리오올리오파스타 위에 떨어지는 단풍잎
사선의 풍경들
통속에 누워
커피공장이 있던 동네
회화나무에게
하품을 받는 오후
논의 중일 때
경화
지금도 누군가는 라디오를 듣는다
천공기
총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