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눈동자 없는 텅 빈 거대한 눈.
내 시는 그 눈에 내 몫의 정직한 눈동자를
그려 넣는 일.
나는 아직도 집이 없어요.
집주인이 되어 본 적도 없어요.
돈을 주고 남의 집을 빌려서 살아요.
집주인이 나가라 하지 않고 터무니없이 집세만 올리지 않는다면
그 집이 아주 낡은 집이든 금방 지은 집이든 상관없어요.
집이 없으니 관리할 재산도 없고
직장이 없으니 고정수입도 없어요.
그럼 어떻게 사느냐고요?
부산 출생, 1990년 『작가세계』 여름호로 등단,
시집으로 『모자는 인간을 만든다』 『검은, 소나기떼』
『잡히지 않는 나비』『우린 아무 관계도 아니에요』
박인환 문학상, 시와표현 작품상, 지리산문학상, 전봉건문학상 수상
ksmnabi@hanmail.net
유 에프 오 복사꽃 피는 언덕에서 원더풀 라이프 부상당한 천사 보바리 부인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사람 무덤가에서 아무것도 바라는 것 없이 별이 빛나는 밤 까치밥
총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