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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

선택안함

이학성 2021-08-16

ISBN 979-11-9201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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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벗들을 두었으나 하늘의 질투로 빼앗겼다. 참된 가르침을 얻을 기회가 다가왔으나 어리석어 배리와 거역을 스승께 일삼았다. 예기치 않게 저들이 급작스레 떠나고서야 탄식하는 바람처럼 교훈을 얻었다. 뒷날을 예견하며 대비하라! 그로써 받아 적듯 여러 기록들을 새겼겠으나 마음속 갈피에 쓰고 닫아두는 편이 옳았으리라 후회가 뒤따르긴 해도 그 책임 또한 내 몫일 터.

“그는 천천히 어깻죽지의 날개를 제거했다/그로써 갈망하던 대로 착지를 얻었다/다음으로 그는 팔과 다리를 분질러 부동을 취했다/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했기에/기어이 눈을 찔러 멀게 하고/입과 코와 귀마저 샐 틈 없이 봉해버리자/비로소 오감에 휘둘리지 않는 의지가 그를 껴안았다”

1961년 경기 안양에서 태어났고 고려대학교 국문학과를 마침.
1990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여우를 살리기 위해』 『고요를 잃을 수 없어』 『늙은 낙타의 일과』 외.

 

befree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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