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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입김이 그레이하운드에 서려졌다

솔트 202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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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코스모스 첫 당선작은 어떤 작품일까?

많이 기대하며 읽었습니다. 

 

시 당선작에서도 느낀 것인데, 

어쩌면 기본적인 일상이 제한되는 코로나 시국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화두는 일상이 아닐까 싶네요. 

 

소설을 읽는 내내, 

한정된 공간과 그 속에서 만나는 타자, 

그리고 타자와의 제한된 관계 속에서 

어떤 일상을 바라볼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탄탄한 구성, 밀도 높은 내면 묘사, 

현장성 넘치는 장면 전개 등으로 

일상의 순간들이 긴장감 있게 잘 그려졌네요. 

 

실제로 추운 겨울에 

그레이하운드를 타고 내릴 때마다, 

차가운 입김이 서려지는 기분이 들 정도로

몰입감이 좋았습니다. 

 

작품을 바라보는 견해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올해 여러 당선작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단편 소설이 주는 묘미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정통한 기본기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금 절감하게 해 주는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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