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산 시인님은 작가의 말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시인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렇다고 시인이 위안을 주는 사람도 아니다.
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전지적 시인 시점> 시집은
'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충실히 답하고 있는 시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엔 다소 난해한 것 같았는데
마치 개별 언어들이
기존의 통념이나 상투성으로부터 해체되어
작은 퍼즐조각들처럼 마구 뒤섞여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 조각들이 맞춰지기도 하지만,
또 그렇지 않은 것도 있네요.
그 과정 속에서 떠오른 또 다른 질문 하나~
시를 정확히 해석해 낸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이건 어떻게 맞춰야 하지?
저건 또 어떻게 맞춰야 하지?
굳이 정확한 의미를 해석해하지 않아도
상관은 없겠지만,
‘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화두는
여전히 남네요.
시어의 의미가 무한변동되며
어느덧 질문을 주고받는 듯,
지적 유희를 즐기게 하는 시집이네요^^
총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