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독면을 쓴 바나나>는 독자를 사로잡는 마력이 있는 작품 같다.
무엇보다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 시선에서 특유의 직관과 통찰이 느껴져서 좋았다. 책물고기님 리뷰에서처럼, 마술적 사실주의라는 표현에 적극 공감한다.
<방독면을 쓴 바나나>는 우크라이나를 소재로 한 소설이다. 유독 이 작품이 기억에 많이 남는 이유는, 이 작품이 스코에 처음 등록된 시기와 실제 우크라니아 전쟁 발발 시기가 거의 동일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현안이 되는 이슈에 대해 이처럼 대응할 수 있는 작가적 역량에 박수를 보내며, 같이 마음을 보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우크라이나 전쟁 일주년 기사를 뉴스에서봤다. 일년이 지난 시점에, 이 세상은 어떻게 달라져 있는 걸까. 다시 한번 이 작품을 읽어 보고 싶어졌다.
좋은 작품은 스스로 독자를 찾아가 독자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듯, 손잡이만 열면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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