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분의 사랑>
이 글의 제목을 보고 여분 만큼 남았다는 게 맞을텐데. 뭔가 또 다른 의미가 있는데내가 미처 거기까지는 못 간걸까~그래도 할 수 없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을.
헤어지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헤어질 수 있다면 좋겠다고....
다희 처럼 많은 이별 앞의 연인들은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나도 그랬던 것 같다.
최대한 쿨하게~
최대한 아무렇지 않게~
그러고 싶은데 그렇게가 되지 않아..아프고
아프게 했던 ... 아니면...그냥 연기처럼 지워지기를 바랐던...
서투른 이별 때문인지, 사랑의 아픔 때문인지 아니면 이 둘이 같은 건지...
사랑에는 별로 소질없는 나로서는 분간이 안 간다.
서툰 이별 때문에 잔인한 게 어설프게 질질 끄는 것 보다 낫다고 여겼던 것 같다.
그런데 우주를 지켜 보고 이별하는 다희는 참으로 어른스럽다.
어쩌면 우리 주위에 많을지도 모를.
우주와 다희가 많을지도 모르겠다.
어린 우주는 아직 자라지 못한 채
그 방에 잠들어 있는 건 아닐까.
작가는 일상의 평범함 속에 비범함을 끌어내는 시각과
표현력을 가진 사람이 맞구나 싶은
그런 이야기를 담담하게 써 내려갔지만
지난 날 서툴렀던 나를,
만나 왔던 이들을 떠올리게 만드는 글이었다.
여운이 남을 것 같습니다.
지나온 시간과 사람들 생각에...
총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