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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심 좋은 작가의 재미난 에세이

유안 202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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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이 작가는 어떤 사람일까. 문득 궁금해졌다. <기린의 심장>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이야기로 독자의 뒤통수를 후려치더니, <스탠다드 맨>에서는 가상의 SF현실에서 인간 실존에 대한 예리한 질문을 던진다. 그런데 이번에 에세이를 읽고 나서 역시나 감탄을 하게 됐다. 입심이 대단한 작가 같다. 에세이가 마치 한 편의 소설처럼 재밌다! 소설가가 되는 과정과 소설가로 살아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가 진솔하면서도 담백한 철학적 사유를 자아낸다. 압권은 작가가 소설의 신과 나누는 대화들, 내 안에 잠들어 있던 ‘어떤 존재’가 기지개를 펴는 듯 하다. 내겐 ‘어떤 신’이 도사리고 있을까? 긴 말이 필요 없을 것 같다. 꼭 읽어 보시길 추천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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