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과 안, 안과 밖. 우리는 눈이라는 창을 통해 세상을 내다본다. 눈에 보이는 세상이 전부인 것처럼, 그것에 집착하며 하루를 아웅다웅 살아간다. 그리고 그것이 세상의 전부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외모 지상주의, 명품 지상주의, 연애 지상주의 등등. 세상에는 온갖 지상주의로 넘쳐난다. 무엇을 바라보는지, 무엇을 기준으로 삼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삶이 좌우된다.
<바람의 말을 들어라>는 한 연애 지상주의자에 관한 이야기이다. 심지어 그는 '바람의 말을 들어라'는 잠언집을 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연애관을 확고히 구축해 나간다. 그러던 그에게 우연히 취향에도 맞지 않는 한 여자가 눈에 들어오는데... 그 날 이후로 그의 삶에는 알 수 없는 바람이 불어온다. 과연 그녀를 통해 그의 삶에는 어떤 변화가 생기는 걸까.
소설의 마지막 문장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짧은 문장이지만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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