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항공국 말단 직원으로 무인 행성을 관리 감독하는 일을 한다. 폐허처럼 버려진 한 우주 정거장에 도착을 하고 그 곳에서 우연히 한 존재를 만나게 되는데……
이상민 작가의 두 번째 소설 <나는 당신의 정보를 알고 싶지 않다>에서는 스릴 넘치는 서사가 적막한 우주를 배경으로 스펙타클하게 펼쳐진다. 첫 번째 당선작인 <이석 사유>에서 외골격에 관한 이야기가 매우 인상 깊었는데, 이번 소설에서는 이야기의 스케일이 한층 확장되어진 듯했다.
SF적인 상상력에 더해진 풍부한 이야기성으로 인해,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다 읽고 나니 우주의 적막함이 큰 울림으로 전해졌다. 간만에 좋은 SF를 만난 듯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작가에 대해 흥미가 생겼다. 작가의 첫 번째, 두 번째 소설에 등장하는 로봇들이 모두 엑손 사에서 제조되었다.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진화된 버전의 로봇이 나올지, 어떤 진화된 이야기가 들려질지, 사뭇 기대가 된다. 엑손 사의 번창을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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