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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노인들에 대하여

양유 202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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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서 등장하는 동제는 마을을 지켜주는 동신에게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를 지칭하는 용어라고 한다.

한번도 시골에 살아본 적이 없어서인지 마을에서 제사를 지낸다는것이 생소했고 한편으로 흥미로웠다.

 

소설 전반에서는 그동안 잊혀지고 소외된 시골마을을 집중해서 비춰준다. 

우리가 잊고있었던, 앞으로도 잊혀지고 부정당할 곳 말이다.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이야기가 풍부한 취재로 살아 숨쉬듯이 표현되었다.

 

이 글의 장점은 글 전체에 관통하는 분위기일것이다. 취재를 하는 나에 이입해서 마치 이 마을에서 서있는것처럼 몰입이됐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글의 스산한 분위기와 어딘가 폐쇄적이고 미스테리한 마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한국판 샤머니즘. 어딘가 피비린내가 날 것 같은 마을에서 영화 곡성이 떠오르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글을 읽으면서 찝찝함도 있었지만 마음 한구석이 아프기도 했다.

그동안 빛나는 것만 추구하고 소멸하고 어두운 것들을 외면하지 않았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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