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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스릴러 영화를 본 듯 너무나 생생한 소설이었다.

오백 2024-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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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스릴러 영화를 본 듯 너무나 생생한 소설이었다.

 

소설을 읽는 내내 완전한 몰입을 느꼈는데, 그만큼 소설이 잘 쓰였다는 말이다.

소설에 이 정도로 몰입할 수 있었던 건, 첫째, 등장인물의 실감 나는 대사가 아닐까.

완벽한 사투리의 구현과, 인물마다 다른 개성을 느끼게 해주는 감칠맛 나는 대사

"그런 얘기는 하지 마라. 남사시럽구로 말라꼬 떠들어쌌노."

너무나 맛깔난 대사는 영화를 본 듯 소설에 생명을 불어 넣는다.

 

더불어, 현장감 있는 사실적인 묘사 또한 소설에 빠져들게 하는 이유다.

새끼꼬는 것에 대한 설명하는 장면, "서걱서걱 고깃덩어리 써는 소리. 살덩이와 근막을 분리하는 듯 뜯어내는 소리~" 등 

묘사가 너무나 생생해 소설에 몰입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또한, 소설이 매력적인 건 처음부터 끝까지 놓치지 않는 긴장감이다. 

'길바닥에 떨어진 목장갑'이 사람 손인 줄 알았다는 말로 스산한 분위기를 내비치며 소설은 시작한다. 

소설은 초반에 군밤 모자를 등장시켜 주인공이 금기된 곳에 온 듯한 긴장감을  준다. 그 후에 소설은 팽팽한 긴장감을 한 번도 놓치지 않고 클라이맥스까지 내달린다. 

결국 경찰차가 오고 주인공이 마을을 도망쳐 나오다 장갑을 주우며 끝이 나는데, 마지막 장면을 읽고 누구나 큰 충격에 빠지게 될 것이다.

마지막 장면이 폭발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건 작가가 철저하게 처음부터 차곡차곡 쌓아 올린 긴장감 때문일 것이다.

 

무엇보다 이 소설의 매력은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쓰여졌다는 점이다.  

금기된 장소에 들어간 주인공. 몰래 녹음하는 주인공의 불안함 심리와 의심하는 마을 사람들 속에서 주인공이 느끼는 긴장감. 마을을 탈출하고자 했던 주인공의 절박함 등이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쓰여져 독자에게 그대로 전달 된다.  

독자가 주인공과 동일시 되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소설을 읽는 내내 독자들은 손에 땀을 쥐고 숨죽여 읽는 극강의 몰입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결말까지 몰고 가는 팽팽한 긴장감, 개성이 느껴지는 맛깔나는 대사와 생생한 묘사가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쓰여 완벽한 소설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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