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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가 정통 소설 기법을 만나 명작이 되었다.

오백 202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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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읽으면 판타지 소설이 판타지 소설이 아닌 듯한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래서 이 소설이 명작이 될 수 있었던 이유를 몇 가지 꼽아본다면, ​ 

 

1. 챗봇의 이야기를 뛰어넘는 스토리.

대세가 된 챗봇, 챗봇을 이용해 소설을 써야 성과가 나는 현실, 하지만 챗봇을 거부하는 주인공.

주인공이 만난 아이와, 할머니 그리고 호랑이, 한옥에 얽힌 이야기, 그리고 챗봇이 만든 호랑이의 이야기까지,

이야기는 어디에서도 읽어본 적 없는 신선한 내용이었다. 

특히, 익히 알고 있는 전래동화 호랑이를 등장시켜 친숙함과 재미를 다 갖춘 뛰어난  스토리가 이 소설을 명작으로 만들어 줄 수 있었다.

 

2. ​​판타지와 현실 세계의 조화를 이루는 완벽한 구성.

이 소설은 결말이 압권이다. 작가는 소설의 절정 단계에 펼쳐진 판타지를 결말 부분에 시청 구청을 등장시켜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결말 부분에 등장하는 시청 직원의 말 "호랑이 연구가의 집, 실제 소유주가 따로 있다는 말."에 독자는

판타지가 아니라 실제 사건처럼 믿게 된 것이다.​ 

3. 생생한 묘사의 힘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며 기술되는 소설의 묘사가 눈에 그려지듯 생생하다. 예를 들면,

"불쏘시개를 들고 양철통 안을 가끔 휘휘 저었다. 타닥타닥 불꽃 튀는 소리가 자작하게 나며 불씨가 되살아 났다." 

이렇듯 생동감 있는 묘사가 독자로 하여금 읽는 재미를 한층 높여준다.

 

그 외의 소설이 매력적인 이유는 많지만, 챗봇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쓰려는 작가의 고집스러움과 

'나는 그것의 꼬리를 보았다'의 소설 원고를 열었다. 빠른 속도로 자판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

라고 마무리하는 작가의 능청스러움까지 다양한 매력을 지닌 소설이 아닐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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