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밝히듯, 이 소설은 귀여운 소동극이다. 소설은 30년 만에 갑자기 돌아온 아버지로, 멈출 뻔했던 주인공의 시간이 다시 흐르게 되는 하루를 그린다. 우선 정말 재미있는 소설이다. 설정도 참신하고, 캐릭터들은 귀엽기도 해서 읽으며 입꼬리가 올라간다. 하지만 그 속에 든 것은 작고 귀엽지 않다.
통통 튀는 다섯 인물의 우당탕 경이로운 협업 과정은 삶의 상반되는 마음을 묘하게 지휘해 낸다.
이 소설은 시작과 끝이 같다. 갑자기 돌아온 아버지와 그에 대답하는 아들.
민혁아.
네.
하지만 그 둘은 하루의 소동으로, 끝에 다르게 울린다. 그러면서 주제를 관철시킨다.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작가의 구성력에 감탄했다. 뮤지컬 한 편을 본 듯한 기분이 들었다. 여러 인물의 행위가 어느 한 삶의 새로운 시작으로 조화되는, 한 인간이 치유되는 광경을 보는 것은 진귀한 경험이었다.
아름다운 애증의 정경이었다.
총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