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유민의 관계, 나의 남편과 유민의 그녀인 다혜와의 관계...
용서하고 용서받기 어려운 사랑을 한 나의 남편과 다혜는 오토바이 사고로 죽었다.
유민의 제안으로 나는 남편과 다혜가 탔던 오토바이를 폐차하는데 함께하고 함께 한 끼의 식사를 한다.
유민은 나에게 호의적이었으나, 나는 유민과의 관계에 선을 긋는다.
자정까지 남편의 방을 치우며, '기름때로 끈적거리던 바닥과 그 위를 가득 채우던 고철 덩어리들'과
'조금씩 닳은 것들에도 가치를 찾아내던 유민'을 생각하며 '아주 오래 고이고 굳어져 만든 것들이
몸 안에 깊숙이 스며드는 기분'을 느끼는 나의 감정을 표현하며 소설은 끝난다.
문장의 묘사나 서술이 독특하고 감각적으로 느껴졌고, 관계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한번 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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