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령 작가의 <위약 효과>에서 그리는 상황과 비슷한 상상을 몇 번 해본 적이 있다.
죽은 사람을 AI나 기계로 대체하거나 재현하는 세계관이다.
대체된 '그것'은 죽은 '사람'을 완벽하게 대체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수없이 많은 데이터들을 입력시킨다고 한들, 그것이 한 명의 사람(내지 세계 라고 칭해본다)을 대체할 수 있는 걸까?
김태령 작가는 그 지점의 고민을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읽으면서 쭉 궁금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형수를 데려다 놓은 곳을 보고 감탄하며 소설 읽기를 마쳤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데이터가 사람을 대체할 수 있다, 없다 라는 질문에 얽메여 있던 나에게 새로운 관점을 보여준 소설.
그런 질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한 번 더 생각해보게 해준 소설이었다.
이전 작품인 <사슴 열병>의 후속 작품 이라고 해서 기대를 했는데, 꼭 이전 작품을 읽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니
다른 분들도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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