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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를 찾아서

혜섬 2025-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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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를 꿈꾸는 현실같은 상상의 세계>

  토마스 농장은 유토피아를 꿈꾸는 디스토피아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세계에서 나는 60층 수직 농장 39층에 여자들과 함께 생활한다. 여자들은 미스터 조의 감시 아래 식량과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 끔찍한 생활을 견뎌내고 있다. 내가 어린 시절 할머니 댁으로 가는 길에 대한 추억담을 입에서 나오는 대로 떠들어 댔을 뿐인데, 어린 연우에게 나를 잘 따르는 계기가 되었다.

  작품의 중심 서사는 연우가 사라지고 시작된다. 미스터 조는 어린 딸의 죽음으로 연우에게 특별한 마음이 있었고 연우의 사라짐은 그를 분노하게 만든다. 내게 가해지는 폭행으로 잃어버린 수치심을 회복한다.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내가 토마스 농장에서 살자온 것인지 스스로 혼란스럽다.

  도입부가 강렬한 토마스 농장은 한편의 영화처럼 생생하다. 작가의 상상력이 뛰어나고 독자로 하여금 몰입하게 하는 흡입력이 대단하다. 결말을 읽고 나면 여운이 길다. 좀처럼 보기 드문, 독특한 서사와 인물들에 감탄한다. 이제 그곳에서 주인공은 연우에게 다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을 것만 같다. 작가의 다음 작품이 너무 기다려진다. 

  고백하건데, 리뷰에 초보인 나는 이 작품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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