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부모는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바란다. 아니, 인간이라면, 모든 생명이 살아나기를 바란다는 의미다.
도영은 이 부부에게 온 아이다. 도입부에서 무슨 테러 이야기인가 했다. 그런 장치들이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전자기기와 심장이란 단어에서 "생명에 관한 이야기"라고 상상했다. '우리 도영이'라는 표현으로 부부의 아이구나, 짐작했고.
하지만, 처음부터, 전자 기기에 문제가 생겼음을 알 수 있다. 프로그램, 초기화, 백업 데이터, 복구, 라는 등의 단어로 추측할 수 있었다.
"우리 도영이는 죽는 거예요?" 라는 위트있는 대화에서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다. 키드노이드 로봇 아이임을 알 수 있었다.
"보시기 힘드시면 밖에 나가 계세요." 라는 대화에서 일종의 전복 혹은 동일시 하는 사물에대한 인격화를 느낄 수 있었다.
부부가 처음 조립을 하는 장면과 아이에게 작명을 하는 부분에서 진짜 자신이 낳은 아이 같이 하는 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다.
도영이 부부를 관찰함으로써 학습을 해나가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자꾸만 떠들고 싶었다." 는 진술에서 아버지의 임종 직전에 나도 그랬다.
생명을 살리고 싶어서 우리는 본능적으로 말하고 싶으니까. 죽지 말라고, 살아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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