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야기는 마치 토해낸 것 같은 방식으로 세상 밖에 나오곤 한다.
그래야만 하는 이야기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대개 그런 이야기는 독자를 대신해 앓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
누군가를 대신할 수 있는 힘을 가진다는 건, 그 실체와 치열하게 맞섰다는 증거라고 믿는다.
한 사람으로서도, 한 명의 이야기꾼으로서도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 쉽지 않은 일을 작가가 해냈다는 것에 왠지 모를 뭉클함을 느꼈다.
205동 1201호를 빠져나와 마침내 독자를 마주하게 된 것을 축하하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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