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페미니즘을 학습하고 젠더 감수성을 내면화한 남성이
동거녀로부터 폴리아모리 제안을 받고 하는 말
“어떤 놈이야?”
이 대목에서 입에 물고 있던 물을 뿜었다.
노트북 모니터가 분사된 물을 뒤집어쓰는
어처구니없는 대침사가 발생했지만
나는 이런 문제를 이렇게 코믹하게 풀어가는 게 너무 좋았다.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와 폴리아모리의 대립구도를 설정하고
주인공은 젠더 페미니즘의 담론 속에서는 답을 찾지 못한 채
잠을 자며 부활을 기다리는 쪽으로 기울어잔다.
이것이 변혁을 꿈꾸는 잠정적 중지를 의미하는 것인지
새로운 비전과 재구성을 위한 시간인지 모호하지만
이 작가의 향후 작품을 읽을 충분한 이유는 될 것 같다.
재미있게, 미끄러지듯 읽은 참신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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