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아버지는 딸을 사랑했다.
하지만 그 사랑은 통제이고 강요이고 파괴였다.
딸이 시를 쓰는 것을 금지하고, 정체성을 부정하고, 삶의 선택을 억압했다.
결국 딸은 떠난다.
이 소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딸의 시를 대하는 아버지의 태도 변화였다.
초반에 아버지는 시를 경멸한다.
쓸모없는 것, 현실과 무관한 것, 허황된 것.
하지만 마지막에 그는 딸의 시를 읽는다.
그리고 말한다.
“나오미를 찾았어요.”
언어를 통해 비로소 딸을 이해한 것.
시를 통해 비로소 딸을 이해하게 되었지만
딸은 돌아오지 않고, 관계는 복구되지 않는다.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이해는 가능해졌으나 그 이해는 너무 늦게 도착했다.
그래서 아픈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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