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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이름의 아픈 망상

책물고기 202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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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남녀 관계의 허구성을 극한까지 밀고나간다.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자기 모멸을 극복하고

또한 그것으로부터 사랑의 진정성을 회복하는 승화의 결말을 보여주는 독특한 소설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 작가가 자기 모멸감을 극한까지 치밀어올리고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모든 것에 대해 한없이 냉소적인 태도를 유지하려는 자세를 보인다.

하지만 그것으로부터 시작되는 내적 단절과 성찰의 과정이 촘촘해 공감력을 키우고

결말에 이르러 의외의 반전으로 자기 극기를 함으로써 사랑의 진정성을 회복한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아픈 망상,

우리 모두는 그 미망에 사로잡혀 세속의 세상을 살아가지만

이 소설에서처럼 그것을 승화시키는 기회를 마련하지 못한다.

소설을 통해서나마, 그 결말을 통해서나마 그런 대리 감정을 느낄 수 있어 여운이 길었다.

확실히 오랜 세월 소설을 써 온 고수들의 작품에서는 다른 품격과 에너지가 느껴진다.

읽고 나면, 읽은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세상은 그저 밤 아니면 낮이니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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