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만큼 취미가 느신걸까? 머리카락 숫자가 빠진만큼 잔재주가 느신걸까?
아픈 아들을 위해 쇠고기 죽을 끓이고 아내 순례를 배웅하는 부심, 편심,
노랑콩박이 술빵과 노랑 땡땡이 우산, 쉬폰 케이크에 꽃초를 꽂으면 검은 땡땡이 무늬가 등판을 장식한 무당 벌레가 날아올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세상이 변하고 보니 어디서고 발길이 멈춰지면 선생님 글이 보이네요. 이게 작가의 매력인가.
아들이 군에 갔다는 소식도 상상이 안될만큼 생소하지만 선생님 글이 이렇게 편하게 읽히는 것도 낯이 많이 섭니다. 그 색스폰 아저씨, 저는 자주 지폐를 넣어드렸었는데 어느 날 부터 안 보였어요. 선생님, 참 오랫만에 선생님 글 잘 읽고 옛날을 생각하며 물러갑니다. 좋은 글 더 많이 올려주세요. 눈을 감고 상상을 나래를 펴게 하는 좋은 글이었습니다.
안 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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