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작가님 작품 속에는 종이 집, 미니처 의자등 섬세한 손길을 요하는 요소들이 자주 등장을 하네요. 단문으로 빠르게 가독성을 높이는 문체와 올드하지 않은 소재, 다양한 스토리 구성이 흡입력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앉을 수 없는 의자를 만드는 남자, 별로 따뜻함이 묻어 나지 않는 드라이한 여자의 말투, 둘의 만남은 그림자처럼 자신의 내면을 감추지만 앤딩에서 남자를 찾는 여자를 보며 보여지는 게 다가 아님을 느꼈습니다. 여자가 바라는 것은 남자가 만드는 의자에 모든 걸 맡기고 편하게 앉고 싶은게 속 마음일꺼고 남자도 자기가 만든 의자에 여자를 앉이고 싶은게 진심이지 않을까요? 사랑은 그런거라고,작가의 의도는 그걸 말하고 싶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의자는 본시 누군가을 편안하게 앉게 하는게 목적인 물체이고 더 나아가 안마의자는 온 몸의 곤단함까지 덜어주는 의자죠. 여자에게 남자는, 남자에게 여자는 그런 대상이 되어야 제 기능을 다하는 의자가 될 수 있을거겠죠. 서로의 다른 간극을 좁혀 가는게 남녀의 사랑이라고 봅니다.
워낙 걸죽한 상들을 많이 타시고 작품 활동을 열심히 하시는 작가님이라서 그런지 단편집 애도의 방식에 실린 작품들도 모두 좋았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글 많이 보여주시길 바라며 집필중인 장편도 바로 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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