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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증발

선택안함

성향숙 2021-10-21

ISBN 979-11-9201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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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슬픈 발라드다. 순간순간 희로애락이지만 삶 전체는 슬픈 서정 같은 것. 잠시 머무는 이곳에서 글썽이는 생의 스토리가 결말에 닿는다면 나는 맑은 서정시의 허밍을 발성하리라.

산이 너무 다정해 못가겠어
갑자기 봉인된 비밀주머니가 열리는 것 같아
생을 삭제할 둥근 밧줄은 팽팽하게 긴장한다
망각의 힘으로 난 여기까지 왔다

경기 화성 출생
2000년 농민신문 신춘문예 당선.
2008년 《시와반시》 등단.
시집 『엄마, 엄마들』 『염소가 아니어서 다행이야』 『무중력에서 할 수 있는 일들』

 

shs003127@hanmail.net​

자발적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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