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나를 42번 접는 날이면 : 2023-2 스토리코스모스 신인소설상 당선작
작가의 말
제가 왜 글을 쓰는지도 모른 채 내내 글을 써왔습니다. 머릿속 작은 모조 세상의 이야기가 신경을 타고 내려온 듯 손가락이 글자를 옮겼습니다. 저만 아는 자잘한 생들을 외부로 꺼내놓을 의무가 있는 듯, 그리고 그 의무감을 즐거워하면서요.
하지만 막상 나 자신의 삶은 해낸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당선 메일을 받았습니다. 축하한다는 모든 말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옮겨낸 세상의 인물들과 그 이야기들을 옮긴 시간이 위로받은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위로와 애정을 받을 수 있으므로 이야기 속 인물들이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살아가는 인물들이 존재할 수 있고, 이야기가 살아있을 수 있다고 여깁니다. 「나를 42번 접는 날이면」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이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