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조립 가족
작가의 말
믿음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이를테면 미신 같은 것들. 누군가의 명명 혹은 금기로 인해 그렇구나 하고 받아들였던 것들에 대해서. 이제야 이게 왜 그런가, 한 번쯤 의심해보곤 하지만, 전에는 의심할 생각도 하지 못했던 그런 것들. 좀 이상한 구석도 있고, 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힘을 가지고 있는 어떤 것들.
그리고 내가 전혀 믿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다. 이를테면, 내가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고민 같은 것. 그리고 아버지는 말씀하셨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고. 하다 보면 결국 하게 된다고. 잘하고 있다고, 매 순간 그렇게 믿어야만 한다고. 그 말에 나는 어떤 용기를 얻었는지도 모른다.
이 이야기는 어설프게 무언가가 되어버린 두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어쩌면 내 이야기가 될지도 모를 이야기. 잘하고 있다고, 괜찮을 거라고, 매 순간 그렇게 믿어야만 한다고, 나는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