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샛별이 뜰 때
작가의 말
한 문장의 우화,
지혜와 삶이 압축된 파일,
이 땅에서 살아왔던 보통 사람들의 해학,
우리에게 기운을 불어넣어 준다,
제때 필요한 내용이 군더더기 없이 담겨있다,
읽다 보면 세상 일들이 풀린다
매 학기 <명작세미나>라는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문예창작학과 강좌라서 ‘명작’ 하면 대개 이름이 널리 알려진 문학작품을 떠올리지만 나는 명작의 범위를 넓혔다. 위대한 사상가, 건축, 미술, 사과(과일), 민담 등등 여기에 ‘속담’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나는 속담을 좋아한다. 인생을 살면서 뭔가에 툭툭 걸려 넘어질 때 여러 나라의 속담 책을 읽는다. 그러다 보면 마음자리가 조금 넓어진 기분이 든다. 속담에는 ‘입’이나 ‘말’에 대한 삶의 폭죽 같은 깨달음의 이야기가 많다. <샛별이 뜰 때>는 소설의 옷을 입은 긴 속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