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스쿨미즈
작가의 말
주인공처럼 피부과에 수백만원을 쓰고 쓰게 된 글이다. 홍조, 여드름. 증상도 동일하다. 내 직업이 게임기획자이니 어쩌면 주인공은 나의 분신일지도 모른다. (다만 주인공처럼 성공은 하지 못했다.)
글을 쓰는 사람이면서 게임을 즐기는 사람으로서 많은 게임을 해왔다. 여성들의 노출이 들어간 게임들의 매출이 엄청나다는 것은 게임 업계 종사자라면 모두 알고 있다. 그렇지 않거나 그에 대한 반발 심리로 만들어진 게임은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는 경우는 있지만 매출이 망한 경우가 더 많았고 유저들의 조롱을 받으며 밈으로 만들어지면서 기억에(대부분 부정적인 방향으로) 남게 되었다.
「스쿨미즈」는 그러한 업계의 현실에 대한 고민을 쓴 글이고, 정말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어했고 피부 때문에 고생했던 시절의 '나'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앞으로 좋은 글을 쓰겠다는 고민과 아직도 남아있는 홍조를 걱정하는 중년의 이야기도 쓸 날이 오지 않을까? 라는 상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