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인간 요청: 2026-3 당선작
작가의 말
사람은 왜 사람을 찾을까.
이 소설은 그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사람보다 더 정확하게 상태를 알아차리고, 지치지 않고 이야기를 들어 주며, 언제나 적절한 말을 건네는 존재가 생긴다면 우리는 여전히 사람을 찾게 될까. 그때 사람에게만 남는 것은 무엇일까.
「인간요청」을 쓰면서 기계와 사람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나은지를 말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기계가 사람보다 잘할 수 있는 일은 분명히 있고, 앞으로 더 많아질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언제나 정확한 답이나 해결책만은 아닙니다. 때로는 누군가가 나 때문에 잠시 자신의 시간을 멈춰 주었다는 사실 자체가 필요합니다. 사람은 지치고, 귀찮아하고, 때로는 상대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쩌면 그 불완전함 때문에 다시 사람을 찾는지도 모릅니다.
이 작품을 읽어 주시고 신인상으로 불러 주신 스토리코스모스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번 당선을 다음 소설을 써도 된다는 허락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더 좋은 작품을 쓰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