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더 늦기 전에
작가의 말
우리는 서로 사랑할 수 있을까. 함께 살아남을 수 있을까.
지구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으며 많은 종이 멸종했고, 멸종하고 있으며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우리, 호모사피엔스는 멸종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우리가 지구와 더불어 살아가려면 필요한 건 무얼까. 자연에 대한, 주변에 대한, 이웃에 대한,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에 대한 사랑이 절실하다.
이 소설은 소멸 직전의 사랑을 붙잡으려는 일종의 몸부림으로 시작했다. 더는 얼지 않는 저수지에서 빙어를 낚으려는 시도가 절망적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시도해야 하지 않을까. 더 늦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