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것
작가의 말
소설을 쓰면서 오랫동안 생각해왔던 주제였다. 학교폭력. 우정. 여성서사. 이 작품은 ‘이해’의 영역에 관한 소설이라고도 생각한다. 발상의 진원지는 이 소설의 제목인 ‘것’, 그 자체에 관한 것이었다. 먼저 표준국어대사전으로 그 의미를 검색해보았다. 낮추어 불리는 의미, 소유의 의미, 사물이나 현상 따위를 추상적으로 부르는 의미. 이렇게 세 가지이다. 작중에서 것으로 나오는 인물이든, 주인공 ‘나’이든, 다른 인물이든 이 작품 속 관계성은 ‘것’의 세 가지 의미에 기초한다고 생각하며 썼다. 동시에 내성발톱도 나오는데, 두 가지 이야기를 하나의 뿌리에서 뻗어가는 작업이 처음이기도 하고 다소 어려웠다. 그래도 이렇게 밖으로 내보일 수 있어, 여러분의 ‘것’을 함께 작품과 감상으로나마 공유할 수 있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